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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열린 제1회 플랫폼 북페어 마포 책소동 천 명 방문해

출판저널 편집부 2023-05-18 15:25:26 조회수 547

플랫폼P 북페어 책으로 연결된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축제 , 
마포구민부터 제주도민까지 방방곡곡에서 찾아온 시민들 
" 내년에도 플랫폼P 북페어 열렸으면"




 
사진제공 : 플렛폼P입주사협의회


홍대입구에서 즐기는 책 축제 플랫폼P 북페어 마포 책소동 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5월 13일 열린 제1회 플랫폼 북페어 마포 책소동에 천 명가량이 방문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이 행사에 시간당 약 140여 명이 온 셈이다. 유아차에 아이를 태워온 가족, 홍대 나들이객, 출판계 종사자, 각 분야 프리랜서 등 다양한 이들이 플랫폼P를 찾았다. 가깝게는 플랫폼P가 자리한 마포구부터 멀게는 부산 제주도에서 이 공간을 찾은 이들은 네 살 배기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금색의 골드로드가 깔렸다. 참가사들의 부스와 벽면은 은색으로 꾸며졌는데 이는 해외 유수 전시회와 북페어의 최신 콘셉트를 참고한 것이다. 준비 기간 4주 기획자 7명 참여사 27팀(플랫폼P 입주사 21팀, 동네서점 6팀)이 함께한 이번 북페어에 들인 비용은 130만 원 남짓 적은 예산으로 준비한 행사지만, 판매 부스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참가사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임시제본소, 키박 등) 북페어팀이 준비한 굿즈 4종은 전량 소진되었으며, 참가사들은 "국내 최대 도서전 하루치 판매량에 맞먹는 수익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플렛폼P입주사협의회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플랫폼P 공간을 다양하게 즐겼다. 워크숍은 전 회차 만석이었다. 엉망드로잉, 잠자리 만들기, 포장 연구소, 삼행시 짓기, 키링 만들기 워크숍 등이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 럭키드로우 행사에는 100명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열기를 더했다. 시민들은 "홍대 근처에 이렇게 책 읽기 좋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라운지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플랫폼P 2층 라운지는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 공간으로, 누구나 찾아와서 무료로 책을 읽고 쉬어갈 수 있다.

한 시민은 방명록에 "이렇게 의미 있고 따스하고 아늑하고 아름답고 멋진 곳이 있다고 왜 여태 아무도 안 알려줬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쭉 길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성산동에서 왔다는 또 다른 시민은 "모두의 플랫폼P, 마포구청장은 '모두'를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 2024 마포 책소동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초청장을 받고 참석한 마포 지역 도서관장, 동 주민자치위원은 "더 많은 출판인에게 마포를 열어서 출판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 : 플렛폼P입주사협의회


한편 플랫폼P 북페어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받은 박강수 마포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마포구의원들은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이들은 레드로드 선포식에 있었다. 이 행사에는 마포구 구비 1억 3천만 원이 들어갔다. 

이번 북페어를 주최한 플랫폼P 입주사협의회는 5월 18일 오전 10시에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플랫폼P는 출판 인접 분야의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공유오피스로 마포구청 산하의 공공시설이다. 2020년 개관한 이 공간은 전국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입주사를 선발해왔다.

마포구는 기존 입주자의 연장 계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올해부터 사업자 대표가 1년 이상 마포구 주민으로 거주한 경우에만 입주 자격을 주겠다며, 일방적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신규 입주사 선발에 대해서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7월에는 기존 입주사가 대거 퇴실해 이 공간이 텅 비게 된다. 이에 플랫폼P 입주사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왔다. 플랫폼P 북페어 마포 책소동도 이 문제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플랫폼P를 홍보하기 위한 시도였다.

플랫폼P 입주사협의회는 기자회견을 끝낸 후 2천 명이 서명한 플랫폼P 정상화를 P 촉구하는 안을 마포구청장과 마포구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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