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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초판본 서점 ‘처음책방’

출판저널 편집부 2023-05-21 16:26:28 조회수 712

.사진/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에디터

 

충북 제천에 국내 유일의 초판본과 정기간행물 창간호를 모은 처음책방이 있다. 처음책방은 세명대학교 후문에 충북 제천시 세명로 823’에 위치해 있다. 처음책방의 문을 연 김기태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는 평생 모은 초판본 도서, 정기간행물 창간호 등 수만 권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처음책방 내부. 사진=출판저널 정윤희)


처음책방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야말로 종이책 향이 가득한 책방 공간이다. 처음책방에 찾아간 날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책방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처음책방에는 단행본 초판 1쇄본이 약 5만여 종, 정기간행물(신문, 잡지, 기관지, 사보 등)이 약 15천여 종 비치돼 있다. 그중에는 최인훈의 광장초판본(1961년 정향사)을 비롯하여 김승옥·박완서·이문구·이문열·전상국·조정래·한수산·한승원·황석영 작가의 작품집을 포함한 소설 초판 1쇄본이 수천 권에 달한다.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1946년 신문화연구소), 구상의 첫 시집 시집 구상, 박목월의 산도화, 김영랑의 영랑시선, 노천명의 사슴의 노래, 신경림의 농무등 우리나라 대표시인의 시집 등이 포함돼 있다.



(처음책방 기획전시 뿌리깊은 나무 전시. 사진=출판저널 정윤희)


처음책방에 간 날엔 마침 잡지 뿌리깊은 나무기획전이 진행 중이었다. 김기태 교수는 <출판저널> 창간호도 보여주었다. 정기간행물은 시대를 기록하는 매체로서 세월이 지나더라도 가치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김기태 교수는 <출판저널>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코너에 시리즈로 초판본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쓴 이야기는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로 출간됐다.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는 우리나라 1세대 출판평론가이자 저작권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기태 교수가 지난 30여 년 동안 수집한 초판본과 창간호를 바탕으로, 단행본 초판1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 실린 15편의 이야기는 출판·독서전문지 출판저널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시리즈로 연재되어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들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김기태 교수의 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물씬 담겨 있다.



(김기태의 초판본이야기 책표지)


김기태 교수는 단행본 초판 1쇄본은 말 그대로 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독자들과 만난 존재다. 정기간행물 창간호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얼굴을 내민 순간의 존재라고 밝힌다.

책방 앞마당에는 아직 책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책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잠자고 있다. 책들의 아수성이 들리는 듯하다. 어서 꺼내어 독자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한 권의 책이 지닌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처음책방에서 만난 초판본들은 저마다의 책의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는 우리가 살아온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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