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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출판저널 편집부 2023-03-27 14:37:56 조회수 554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세계적 석학 장하준, 더 공정하고 다 함께 잘사는 길을 제시하다!




다 함께 더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경제의 진수성찬!


세계적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장하준 교수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음식과 경제 이야기의 환상적인 컬레버레이션이다. 여기에 음식만이 아니라 역사, 정치, 사회, 과학 등 풍성한 재료를 한껏 버무려 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를 소재 삼아 경제와 관련한 각종 편견과 오해를 깨뜨리면서 다 함께 더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과 비전을 제시한다.

예컨대 천혜의 풍부한 자원과 게으름을 동시에 상징하는 코코넛 이야기로는 가난한 나라가 가난한 진짜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 준다.(3장 코코넛) 똑같이 징그러운 곤충인데 새우만은 유독 즐기는 음식 취향을 통해서는 한때 경제적 새우였던 영국,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이 어떻게 세계 경제의 고래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5장 새우)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딸기 농장과 딸기 수확 이야기로는 이민 노동자 문제와 로봇, 인공 지능 등으로 인한 일자리 불안을 불식시키고 희망찬 비전을 제시한다.(16장 딸기)

거기다 흔한 도토리에서 최고급 햄이 탄생한다(45쪽)는 이야기부터 미국인은 멸치 소스가 들어간 칵테일을 즐기고,(99쪽) 당근은 원래 주황색이 아니었으며,(145쪽) 콘비프 통조림에는 옥수수가 안 들어 있고,(165쪽) 바나나는 원래 노예선과 노예 플랜테이션의 주식이었고, 패션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에는 대학살 사건의 어두운 역사가 숨어 있으며,(183~188쪽) 처음 출시된 초콜릿 바는 밀크 초콜릿이 아니라 다크 초콜릿이었다(324쪽)는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음식, 역사, 경제 상식을 맛난 소스로 곁들여 준다.

지금 우리에게는 더 공정하고 더 자유롭고 더 잘사는 길을 알려 주는 진짜 경제 이야기, 희망의 경제학이 더없이 절실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학을 “눈이 돌아가게 어려운 전문 용어와 기술적인 논쟁, 복잡한 수학 공식과 통계가 난무하는 학문”(36쪽)에서 “부드럽고, 편안하고, 심장을 녹일 듯”(64쪽) 맛있는 경제 지식으로 요리해 내놓는다. 더불어 경제를 전문가와 권력자가 자기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그들만의 경제가 아닌, 모든 시민이 훌륭한 요리사가 되어 참여하고 운영하고 성과를 누리는 경제로 탈바꿈시킨다. 그래서 입맛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영양가도 만점인 지식과 통찰로 가득하다. 이 책은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대안과 비전을 선물하는 필수 경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도서정보 :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주) / 2023.3.30 /  18,000원 / 쪽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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