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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를 위해

출판저널 편집부 2025-07-01 09:58:47 조회수 30



지금까지 소개된 자료 대부분은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그가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중의 관심은 오직 반 고흐에게 쏠려 있었고 그의 주변, 특히 동생 테오의 아내였던 요 반 고흐 봉어르는 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


반 고흐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는 데는 단순히 그의 뛰어난 작품 때문만이 아니라 상당 부분 요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네덜란드 빈센트반고흐미술관과 미술관 수석 연구원인 한스 라위턴이 10여 년의 연구 끝에 발표한 『빈센트를 위해』는 광기와 예술 사이의 방랑자였던 반 고흐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이어받아 관리한 요에게 빛을 비추고, 상속인이라는 지위를 뛰어넘어 불굴의 의지와 헌신으로 반 고흐 예술의 영향력을 길러낸 요의 놀랍도록 다층적인 인생을 다룬 전무후무한 전기다. 지금껏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름이었으나 오늘날의 반 고흐의 명성을 만들어낸 핵심 인물인 요 반 고흐 봉어르를 안다는 건 반 고흐 연구의 새로운 관점과 개념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서정보  :  한스 라위턴 지음 |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716쪽  |  값 4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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