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죽음, 마지막의 마지막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생각해본 적은? 먼 훗날의 일이니까, 또 무섭고 불길한 일이니까 미뤄두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눈앞에 닥친 일이 산더미라 그럴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 《안녕한 죽음》의 저자 구사카베 요는 그 마지막을 ‘지금’ 생각해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병원에서 의료의 힘을 빌려 죽음과 싸우는 것은 ‘좋은 마침표’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발전했다 하더라도 죽음 앞에 의료는 무력하기만 하다.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어떤 죽음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어디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말이다. 《안녕한 죽음》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저마다의 답을 찾으라 일깨우는 책이다.
도서정보 : 구사카베 요 지음 | 조지현 옮김 | 생각의닻 | 304쪽 | 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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