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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바깥에서 출판을 바라보며

출판저널편집부 2021-03-04 15:42:11 조회수 506

2016년 12월 초에 <출판저널사무실을 강남구 논현동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8년 정도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다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을 한 것이지요논현동으로 이전을 하면서 논현동 가구거리를 자주 지나다니는데요문득 가구거리가 출판거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강남의 비싼 땅에 어떻게 가구거리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쇼윈도에 비치는 가구들은 무척 비싸 보이더군요이동하는 사람들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가구들의 브랜드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출판은 파주출판도시에 모여 있는데요저도 출판인이지만 한 번 가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녀와야 합니다어째 출판사들은 대중들을 피해서 꽁꽁 숨어있단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출판도 앞으로는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거리로 나와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출판이야말로 독자들이 읽고 싶어하는 콘텐츠가 무엇이지를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봅니다제가 사무실 이전을 고민할 때 출판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조언들을 들었는데요저는 달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출판 바깥에서 출판을 바라보아야 한다고요출판 바깥의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면 생각의 크기를 더 확장시킬 수 있겠다고요.

 


<출판저널>을 발행하는 회사명을 변경함으로써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출판과 독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의 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Publishing & Reading Network for Better World. 지난해부터 <출판저널표지에 이 문구를 새겨 놓았습니다책은 독자가 읽어줘야만 가치가 있습니다가능하면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하죠. 2017년을 준비하면서 출판저널문화미디어를 피알엔코리아(PRN Korea)로 변경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Publishing & Reading Network for Better World를 비전으로 삼고 출판과 독서를 연결하여 출판산업 발전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2017년 1월호인 492호의 시작은 의미가 큽니다우선 <출판저널창간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87년 7월에 창간된 <출판저널>은 출판계 선배님들께서 좋은 책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출판산업의 발전을 위해 창간되었습니다당시 발행인이셨던 을유문화사 창업자이신 고 정진숙 회장님의 창간정신을 저는 기억합니다지금도 을유문화사는 <출판저널>을 다량 구독해서 미국캐나다 등 해외 대학 한국학 사서들에게 보냅니다.
제가 2006년에 <출판저널>에 입사하여 2007년에 창간20주년 기획을 진행하였는데이젠 30주년을 준비합니다출판계 선배님들이 필요하여 창간한 잡지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저는 <출판저널>의 발전이 곧 우리 출판산업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출판저널>에 변화가 있습니다판형이 B5 크기로 변화되었고본문 급수도 가독성 있게 키웠습니다내용적인 면에서는 출판비평 코너를 신설하여 다양한 출판담론이 <출판저널>에 담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현장에서 일하시는 출판인들과 서점인들출판 에이전시 등 출판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출판저널>은 독자들의 놀이터입니다앞으로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담론을 담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독자들과 성장하는 <출판저널>이 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 1월 새해 아침에,
<출판저널발행인 정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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