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저널> 통권 520호 (2020.11+12월/송년호) | 224쪽 | 값 24,000원 | ISSN 1227-1802 | 182*257
<출판저널> 통권520호 ‘해외통신-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고(故)도시 하를렘의 ‘드 프리스 서점’의 향취를 찾아 떠난다. 드 프리스(De Vries hoekhandel) 서점은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서점 10위 안에 드는 명성이 대단한 서점이다. 오래된 다섯 개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었고 하를렘에서 가장 오래된 벽조각을 품고 있는 유서 깊은 서점이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책을 보유한 거대한 독립서점이자 2000만 장서를 다루는 대규모의 서점이다. 최대 최고의 명예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서점으로 서점 입구에는 네덜란드 지역에서 100년 이상된 우수한 기업에게 헌정하는 왕실 납품자 문장이 걸려 있다. 오늘날의 상업적 공간의 의미보다 더 방대한 삶의 문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오랜 시간 네덜란드에서 사랑받는 드 프리스 서점의 향취를 담았다.
한편 ‘해외통신-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출판과 유튜브의 연관성과 이 둘의 시너지에 대해 말한다. 미국에서 이민사 관련된 책들을 주로 출판하고 있는 김영란 대표는 Book Publishing의 새로운 창작물 Video Publishing 탄생과 Video Publishing의 Book Publishing 재순환 방법을 유튜브로 사례를 든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 세상에서 책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출판사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데 있어 유리한 것은 다양한 콘텐츠라고 말한다. 아울러 출판물을 유튜브로, 유튜브에서 출판물로 확장하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한다.
<출판저널> 2020 연중특별기획은 출판이란 무엇인가, 서점의 미래, 도서관 이야기를 통해 출판, 서점, 도서관의 책문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2020 연중특별기획 - 출판이란 무엇인가⑫에서는 시골에 사는 사람이면서 출판을 하는 상추쌈 전광진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광진 대표는 과거와 달리 출판환경이 바뀌어서 인쇄소나 책 창고와 멀리 떨어져서 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제는 시골 마을에 앉아서도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어 전광진 대표는 책은 그저 놓여있을 뿐 유튜브처럼 추천 영상을 들이밀지도 않고, 쉬지 않고 알림 메시지를 띄우지도 않으며, 오직 독자가 집어들고 찬찬히 읽어 내야만 읽힌다며, 몸을 움직여 논밭에 가야만 알 수 있듯이 책을 읽는 것도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사회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도서관 또한 기존의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도서관의 기본적인 대출·반납 서비스는 물론 독서문화프로그램 또한 비대면을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남구립열린도서관의 온라인 독서교육(①독서토론교육 ‘책+톡’ ②독서동아리 ‘온·독’ ③언어 아카이브 ‘신비한 신조어 사전’)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출판저널> 520호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㉑ - 특집좌담’ 주제는 만화출판·웹툰콘텐츠 산업의 현실과 전망이다. 만화콘텐츠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히트를 치는 등 만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관심과 정책은 미흡하다. 특히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웹툰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소 사업자들과 만화가들의 미래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특집좌담에서는 만화출판의 현실, 온라인미디어 활성화로 성장하고 있는 웹툰콘텐츠 창작과 전망 등에 대해서 만화비평가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는 이번 좌담에서 “전통출판의 영역인 출판과 디지털콘텐츠 영역인 웹툰이 서로 도와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웹툰이 확장되고 2차 저작물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그 첫 단계가 ‘출판’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3월에 창간된 독서매거진 <독서경영>이 Magazine in Magazine 형태로 <출판저널> 508호부터 수록되고 있다. <출판저널>은 출판+독서를 동시에 즐기는 듀얼 매거진으로 독자들과 더 풍성한 콘텐츠를 전달하고자 한다.
● 북큐레이터 김민주의 테마별 책 읽기⑤- 세계문학 읽기에 도전하기
세계문학은 특정 문화권과 언어권을 벗어나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 세계적 영향력을 띠게 된 문학을 말한다. 세계문학은 외국문학이나 해외문학과는 또 다르다. 세계문학은 상호이해와 교양문화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요즘처럼 다문화주의, 세계시민주의, 융합 추세를 볼 때 세계문학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출판사는 어떤 기준에서 세계문학작품을 선정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김민주 대표는 세계문학을 선정하는 다섯 가지 기준 우리가 세계문학작품을 골라 읽으려고 할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안내한다.
●이보균의 글로벌 리더십 특강⑥ - 미국 대선을 통해 생각해 보는 리더십
리더십에 대한 칼럼에서 트럼프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쉬운 주제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거나 정반대의 모습이기에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지 잘 가늠이 되지 않으며, 2021년 2월까지는 현직 미국 대통령 신분인 만큼 어느 만큼 절제할 필요도 있다. 한편 글은 자체로 시대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전환기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불복의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재선에 실패했다는것이다. 즉 그런 형태의 리더십은 더 이상 지속가능한 모습이 아니다. 아슬아슬한 고비도 있었지만 미국 사회는 아직 살아 있다. 혐오를 부추기고 배타적이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온갖 왜곡된 정보 속에서도 퇴행적인 리더십을 거부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해 낸 것이다. 이런 결과는 미국만이 아닌 글로벌 정치 리더십 지형에 작지 않은 변화의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다.
●북토크 -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정재환의 《나라말이 사라진 날》
이번호 북토크에서는 역사학자 정재환의 《나라말이 사라진 날》을 소개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부터 오늘날 한글을 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까지 피땀으로 지킨 인물들과 당시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고, 한글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짚어 본다.
[해외통신]
유럽에서: 네덜란드 하를렘의 드 프리스 서점 / 신경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판에서 유튜브, 유튜브에서 출판 / 김영란
[2020 연중특별기획]
출판이란 무엇인가⑫ 상추쌈 출판사 / 전광진
도서관 이야기⑫ 강남구립열린도서관 / 김세진
[칼럼]
책문화생택를 위하여: 거리두기, 성찰의 시대, 그리고 책문화 / 정윤희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⑤ 박완서 장편소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초판본 / 김기태
출판의 새로운 도전⑨ 시테크 시대의 출판콘텐츠 전략 / 이은호
[책문화 정보]
책문화뉴스: 문체부, 도서정가제 개정 방향 결정 외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추천도서
[특집좌담 -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㉑]
만화출판·웹툰콘텐츠 전망
[독자들의 이야기]
독자들이 읽은 <출판저널>: 경계가 흐려지는 책, 어디로 가야 할까? / 연승현 외
독자들이 바라본 책문화: 건강한 책문화를 잇는 출판저널리즘 / 강상도
[MAGAZINE IN MAGAZINE 독서경영 Vol. 25]
독서매거진 <독서경영>이 Magazine in Magazine 형태로 <출판저널>에 수록됩니다.
북큐레이터 김민주의 테마별 책 읽기⑤ 세계문학 읽기에 도전하기 / 김민주
이보균의 글로벌 리더십 특강⑥ 미국 대선을 통해 생각해 보는 리더십 / 이보균
책가도展: 책가도의 의미 / 임수식
지윤주의 청소년 독서모임 운영법⑥ 어떻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지윤주
유영만의 지식창조 독서법⑤ 알렉산더 버트야니의 《무관심의 시대》 / 유영만
북토크: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정재환의 《나라말이 사라진 날》
[신간목록]
이달의 신간도서 300자 읽기
[표지이야기]
“출판계에서 만났던 사람들, 지금도 여전히 떠올리기만 해도 기운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멀리서 이름을 알고, 그가 어떻게 일하는지 듣는 것만으로도 존경하게 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 주고받는 간단한 업무 메일에도 배려가 담긴 문장들이 꼭 한두 줄 덧대어 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손에 쥐어지는 책이라는 결과물에서 보이는, 쏟아 부은 애정과 노력 같은 것들이요.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을 찾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출판이라는 분야는.”
_ 전광진 상추쌈 출판사 대표(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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